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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건강한 시니어 생활을 위한 관계 설정

by 인디언서머 2023. 7. 18.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신체적·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대인관계가 축소됩니다. 이렇게 축소된 인간관계는 가족관계 및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도 덩달아 범위가 좁아지면서 시니어 세대의 삶에 더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특히 은퇴 후에는 그동안 친숙하고 익숙했던 사람들과의 단절이 갑자기 다가옴으로 인해 우울증이나 고독감이 오기 쉽습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 및 유지’가 더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으니 건강한 노년을 위해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부부관계

 

생애주기에 따른 결혼만족도를 보면 중년기까지는 괜찮았던 만족도가 노년이 되면서 신체적 쇠약, 질병, 은퇴, 수발, 역할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점차 낮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가부장적인 가족 문화가 있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다행히 이러한 풍조가 점차 약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니어 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가부장제에서 생활해 왔기 때문에 남편들은 여전히 집 안에서 군림하려 하고 아내들은 그 억눌림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부부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면서 예전의 전통적인 행동을 답습하는 사람들은 부부간의 불화가 생길 수밖에 없으며 이때를 기점으로 부부관계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몇몇 부부는 서로에 대한 의존도가 생기며 더욱 긍정적으로 또는 멀어지게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부부끼리 대화와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가정생활의 근간은 ‘부부’ 중심인데 이전에 해결되지 못한 갈등이 지속적으로 진행이 되면 심각한 갈등을 경험하면서 그것들이 증폭될 경우 소위 말하는 ‘황혼 이혼’을 하게 됩니다.

 

20년 이상 살아온 부부가 황혼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평균수명의 연장 및 가치관의 변화라고 합니다. 또한 자녀가 성장하면서 더 이상 자신을 희생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노년기 이혼에 대해 ‘그럴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황혼 이혼에 대해 예전과는 다른 눈으로 보게 되는 이유입니다.

 

이혼보다 더 힘든 것은 배우자와의 ‘사별’ 입니다. 사별은 생존해 있는 사람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며, 상실감, 절망감, 외로움 등 심리적 고통을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사별의 고통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할 경우 우울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자살까지 이어집니다.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성취를 통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취미활동, 함께 어울리는 운동, 대화 상대 만들기 등을 통해 사별로 인한 슬픔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녀와의 관계

 

시니어 부모와 성인 자녀의 관계는 상호 호혜적입니다. 인간은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보상은 최대화하려는 인간관계를 맺고 싶어 하며 비용과 보상이 균형을 이루면 교환관계가 만족스럽지만 비용에 비해 보상이 적으면 교환관계에 불만을 갖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제공해 주는 경제적 지원, 도구적 지원, 심리적 지지는 부모가 얻는 보상으로 인식됩니다. 성인 자녀에게 제공한 비용과 자녀로부터의 보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부모는 자녀와의 교환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부모는 성인 자녀와 갈등을 겪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볼 때 부모와 성인 자녀의 관계를 사회교환 이론으로 해석하기에는 부적절한 경우가 종종 관찰되어 일반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조부모가 된 시니어들은 부모보다 자녀를 양육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손자녀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조부모가 손자녀 양육을 원조하는 주된 원인은 성인 자녀의 경제적 활동 지원입니다. 성인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노부모는 손자녀 양육을 위한 안전망이며 성인 자녀의 양육 스트레스 완화 및 여성 자녀의 경제 활동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사회적 관계

사이좋은 시니어 친구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의 저하, 배우자 및 친구와의 사별, 은퇴, 경제적인 어려움 등의 부정적인 변화를 경험합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주변인들로부터 제공받는 정서적·도구적 지지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 관념을 유지할 수 있고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게 만듭니다.

 

가족이나 친척 그리고 친구 및 지인과의 접촉 빈도가 높고 사회적 관계망이 크고 다양할수록 시니어들은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노년을 향해 가는 시기의 사회적 관계는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사회활동의 참여는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고, 인간관계의 유지는 성공적 노화의 전제가 됩니다. 사회적 관여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시니어들의 인지 능력 감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은퇴 후 변화된 역할의 수용 능력과 이에 대한 성공적인 수용, 사회적 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타인이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가치를 부여해 주는 것은 은퇴 후의 적응을 쉽게 만듭니다. 시니어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교환함으로써 노후 적응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회 관계망 속에서 규칙적으로 하는 사회활동이 건강한 시니어가 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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