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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이력을 지우고 '요양보호사'가 되다. 이 글은 단지 ‘요양보호사로 전직한 박사’의 일기를 담은 기록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깊은 사색, 곧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쓸모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누군가의 기록입니다. 저는 이 여정을 통해 내려놓아야 할 것들과 끝내 지켜내야 할 가치들을 새롭게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배움은 ‘일’이라는 작은 움직임 속에서 조금씩 저의 내면에 쌓이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누군가가 늙음에 대해 조금은 다른 생각을 품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언젠가는 우리가 모두 마주하게 될 ‘노년기’가 단순한 퇴장이 아닌 또 다른 무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앞으로 요양보호사로서의 경험과 성찰, 액티브 시니어의 삶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나이 듦'은 '약자'가 된다는 것? 나도 드디어 은퇴를 했다... 2025. 7. 13.
노인주간보호센터 평생학습 프로그램 '회상토론' 요즘은 고령자와 치매환자들이 마치 유치원처럼 등하교를 하며 돌봄과 교육서비스를 받는 시설이 많습니다.신체, 인지 상태가 일상생활을 하기에 어렵거나 생계를 위해 자녀가 돌볼 수 없는 경우, 노인들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가기도 하지만 자녀들은 병원을 택하기보다는 약간의 자부담을 안고 낮 동안 대신 부모들을 돌봐 줄 주간보호센터를 찾고 있습니다. 학령기 이전의 어린아이들이 유치원에 입교하여 사회적 교류와 신체활동, 지적 능력 향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노인들도 ‘노치원’이라고 불리는 노인주간보호센터에 등원을 하며 자녀들의 신체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면서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들의 돌봄을 받으며 하루를 지내다 가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노인들.. 2024. 6. 30.
액티브 시니어, 윤복희 & 최순화 그녀들의 이야기 은퇴기 이후가 삶의 내리막길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오히려 자녀 양육과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험, 학습, 커뮤니티 참여를 하면서 노년기의 비전을 다시 세울 수 있는 빛나는 세상을 생각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노년기를 보내야할 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액티브 시니어 시대 오늘날 전 세계의 국가들은 '노년기'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의 고요한 해변부터 도쿄의 번화한 거리까지, 활동적인 시니어들은 한참 전에 유행했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격언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 60대 이상의 고령자를 생각해 보면 삶에 지치고 모두가 똑같이 브로컬리 머리로 파마한 할머니와 동네 어귀에 앉아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던 무기력한 할아버지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 2024. 3. 11.
중년기의 고민: 살도 빼고 근육도 키우고 싶다면 중년기를 겪으면서 우리 몸은 일련의 대사 변화를 겪습니다. 근육량은 자연적으로 감소하는데, 지방 분포는 특히 복부 주변에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변화는 중년기 삶의 만족도에 큰 악영향을 끼칩니다. 중년이 되면 호르몬 변화, 신체 활동 감소, 단백질 합성 및 분해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중년 특유의 후덕함이 생깁니다. 이때는 이미 근육의 자연 감소가 꽤 진행된 상태인데 여기에 체중 조절에 신경 쓰느라 밥, 빵 등 탄수화물이 다량 포함된 음식을 크게 줄이게 되는데 왠지 모르게 근육도 함께 빠진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이처럼 탄수화물을 줄이면 체중 감량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는 있지만 부정적 효과인 근육 감소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대답은 탄수화물의 이중 역할과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생.. 2024. 3. 10.